충동적으로 소비하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.

나를 더 사랑하자는 마음에서 구매하는 것들인데, 진짜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실 모으는게 더 나을 것 같긴하다.

어쨌든 아주 충동적으로 셀프 흑백사진관을 예약했다.

 

짧고 퉁퉁한 지금 나의 모습은 사실 정말 별로다. 

근데 남은 날 중에 제일 젊은 날이기도 하고, 어쨌든 이때까지 잘 버텨준 게 고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

진짜 활짝 웃는 모습을 좀 남겨두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.

 

매일 남만 찍어주고, 나 자신에 대한 사진은 거의 찍지 않는, 기록하지 않는 나라고 생각하니. 아쉽잖아.

 

기회가 되면 일정한 주기를 두고 반복해서 찍고 간직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. 자의식 과잉인가 하는 생각도 스쳐지나가는데, 난 과잉될 정도로 자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.

요즘 내게는 나를 '잃어버릴' 일들만 일어나기 때문이다. 

 

오늘 내 사진을 얻었으면 뭘 포기해볼까?

뭘 사고 싶거나 만나고 싶어도 참아볼까?

 

역시 먹는거겠지? ㅋㅋ

 

어휴 오늘은 글이 정말 무슨 초등학생같이 이어진다.

커피를 두 잔 마셔서 그런가 보다. 그럴 수 있지 뭐.. 안 졸린게 어디야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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